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한동훈 후보를 꺾고 대선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보수 진영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후보의 약진은 단순한 개인의 승리를 넘어, 보수 진영의 위기 속에서 결집을 갈망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문수 후보는 노동운동 1세대 출신으로, 민주화 운동에서 보수 정치인으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비상계엄 직후 국무위원들이 사과하는 자리에서 ‘꼿꼿이’ 앉아 있었던 모습은 보수층의 결집을 이끌어내며, ‘꼿꼿 문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러한 강직한 이미지는 최근 보수 진영이 요구하는 ‘흔들림 없는 리더십’과 맞닿아 있다
김 후보의 경쟁력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가장 먼저 주장하며 보폭을 넓힌 데서 비롯됐다. 실제로 김 후보 캠프에는 단일화 논의를 주도할 인사들이 포진해 있어, 보수 원팀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보수 진영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김 후보의 등장은 결집화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압도적 의석 우려에 막판 보수 결집이 이뤄졌듯, 이번 대선에서도 김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층이 뭉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강경 보수 정치인들이 득세하는 흐름 역시 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국내 정치 역시 이 같은 국제적 기류와 맞물려 보수층의 결집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김 후보는 자신을 ‘깨끗한 손’의 소유자라 강조하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에서 도덕성과 청렴성을 내세우고 있다. 12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후보에 맞서, 김 후보의 청렴한 이미지는 보수 진영뿐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론 김 후보의 강성 보수 이미지가 중도 확장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그러나 보수 진영의 위기와 결집 열망, 단일화 추진력, 그리고 국제적 보수 기류의 확산이라는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김 후보의 대권 가도는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보수 논객의 시각에서 볼 때, 김문수 후보는 지금이야말로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을 적기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