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일, 전국적으로 황사와 강한 돌풍이 겹치며 대기질이 악화되고 있다. 보건 당국은 황사로 인한 호흡기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황사는 중국 내몽골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해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되며, 대기 정체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까지 상승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한 돌풍과 함께 황사가 유입되며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등은 초미세먼지와 황사가 겹치면서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될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황사가 비와 섞여 내리는 ‘황사비’ 현상도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
돌풍 역시 태풍급 강도로 예보되며,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70k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한 바람은 시설물 파손과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는 황사의 건강 영향을 경고하며,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계층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외출 시에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환기를 최소화해 실내 공기질을 관리할 것을 권장했다.
황사는 호흡기뿐만 아니라 심혈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황사 입자가 폐 깊숙이 침투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경부는 대기오염 경보를 발령하고 실시간 공기질 정보를 제공하며 국민들의 대응을 돕고 있다. 또한, 각 지방자치단체는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학교와 유치원 등 교육기관에는 야외 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이번 황사는 내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에도 대기 정체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보건 당국은 기상 및 환경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적절히 대응할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기후 변화와 사막화가 가져온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국민들의 철저한 대비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