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국제 기후 협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COP30이 브라질 벨렘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각국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 강화와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는 파리협정의 핵심 요소인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의 업데이트와 기후 금융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COP29에서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 2035년까지 연간 3000억 달러의 기후 금융 제공을 약속했으며, 민간 및 공공 자원을 총동원해 1조 3000억 달러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기존 목표였던 연간 1000억 달러에 비해 대폭 상향된 수치로, 기후 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취약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의로운 접근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러한 자금 조달은 여전히 많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으며, 접근성 개선과 다자간 협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유엔과 각국 정부는 기후 행동과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를 통합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5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제6차 글로벌 기후 및 SDG 시너지 회의는 이러한 통합 접근을 가속화할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의에서는 국가 개발 전략과 기후 행동을 조화시키고, 혁신 기술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며, 다자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COP30 개최국 브라질은 아마존 보호 정책과 에너지 전환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후 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이번 회의를 통해 자연 기반 솔루션과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생태계 복원을 포함한 포괄적인 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 외에도 BRICS 국가들과 글로벌 남반구는 기후 및 자연 정책 형성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중국, 유럽 간의 삼각 관계와 BRICS 국가들의 부상은 글로벌 협력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협정 탈퇴 가능성과 화석연료 시장 우선 정책은 국제적 협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기존 약속을 유지하고 다자간 포럼에서 정치적 논란을 배제하며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25년은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 협력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각국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치적 의지와 혁신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COP30이 이러한 노력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