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DMZ 산불 재확산, 진화율 50%로 어려움 지속

DMZ 산불 재확산…진화율 50% 머물러, 험준한 지형에 진화 난항

강원도 고성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산불이 재확산되며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은 1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산불 진화율은 약 50% 수준이며, 강한 바람과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진화 작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군사적 통제로 일반 접근이 제한된 구역이어서 진화 장비 투입도 제한적이다.
이번 산불은 지난 10일 처음 발생한 뒤, 11일 대부분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12일 새벽 강풍이 불면서 불씨가 재확산됐다. 산불은 DMZ 내 소나무 숲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졌으며, 현재까지 피해 면적은 약 30헥타르에 이른다. 군과 산림청은 진화 헬기 20대, 인력 800여 명을 투입했지만, 불길이 군사분계선 인근 민감 구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며 긴장을 더하고 있다.
특히, 탄약고 및 주요 감시초소 인근까지 불길이 접근하고 있어 군 당국도 비상 대응에 나섰다. 군은 병력을 현장에 추가 배치하고,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기상 여건이 불리해 야간 진화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강풍이 잦아드는 오후부터 진화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범부처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추가 인력과 장비 지원을 준비 중이다. 지역 주민의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근 군부대의 일부 인원이 예방 차원에서 대피 조치를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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