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MDL 침범에 우리 군 경고사격…일시 북상 후 긴장 고조
12일 오전 강원도 중부전선 일대에서 북한군 병력 일부가 군사분계선(MDL)을 일시적으로 넘어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 군은 즉각 경고 방송과 함께 경고 사격을 실시했고, 이에 북한군은 즉시 북상해 후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의 병력 소규모가 MDL을 50여 미터가량 침범했다”며 “우리 군의 즉각적인 조치로 상황은 신속히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최근 비무장지대(DMZ) 내 산불 진압 작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군의 경계 태세가 강화된 상태였다. 일각에서는 북한군이 산불 상황을 오판했거나, 고의적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명백한 의도 파악이 어렵지만, 현장 정황상 정찰 목적 혹은 훈련 중 일시적 침범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방지역 감시 및 경계작전을 강화하고 있으며, 드론과 열영상감시장비(TOD)를 통해 MDL 일대 감시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사건 발생 직후 유엔군사령부와도 정보를 공유하고,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한 통신 채널을 가동해 사실관계를 통보한 상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내외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으며, 정부는 현재까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가 공동 대응체제를 유지 중이다. 대통령실 국가안전실도 사건 직후 상황보고를 받고 관련 정보를 실시간 점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