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산불 재확산…군 협조 속 진화 작업 총력
강원도 고성군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12일 오전 강한 바람을 타고 재확산되면서, 진화 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이 지역은 지형이 험하고 민간인의 접근이 제한돼 있는 군사 보호구역으로, 진화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이 즉각 투입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군은 병력과 장비를 지원하며 산림당국과 공조 체제를 강화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군 헬기 10대와 병력 500여 명이 투입되어 진화 작업을 지원 중”이라며 “불길이 군사시설로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도 산불 진화용 헬기를 추가로 투입하며, 주야간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지난 10일 처음 발생한 이후 진화됐다가, 12일 오전 강풍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다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민간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인근 군부대 병력 일부가 대피한 상태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진화율은 현재 약 50% 수준으로, 기상 여건이 최대 변수”라며 “상황에 따라 전국의 산불진화 자원을 동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위기 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